logo

동아시아, 동시대, 우리가 해야할 행동은 무엇인가

2014/07/18

2013년 12월, 2014년 2월에 있었던 r:ead는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사람들이 함께 했던 중요한 자리임에 틀림이 없었다. 4개국으로 부터 참석한 4명의 젊은 아티스트와 4명의 젊은 큐레이터, 레지던시 디렉터Chiaki Soma, 그리고 눈부신 활약을 해준 스텝들은 오랜 기간동안 머리를 맞대고 동시대의 예술적, 사회적 쟁점들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과거의 예술적, 사회적 시스템을 수용하면서도 정반합 적으로 반발하고자 하는 적당히 젊은 이들의 발언과 텍스트 들에서 강한 동지의식을 느꼈다.

오늘은 2차 세계대전이 공식적으로 끝난날로, 내가 있는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및 유럽 국가들에서는 조촐한 기념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세계는 평화로운 세월을 보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인류가 해결해야할 문제들은 산재해 있어 보인다. 그 사이 한국에서는 세월호가 침몰하고,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어린 생명들이 덧 없이 목숨을 잃었다. 너무도 애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유구한 시간의 흐름속에 잠깐 세상에 머물다 가는 한 인간의 존재에 불과한 나로서 원대하게 이 세상을 바꾸고 싶다기 보다는, 내 삶을 살아가는 동안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아야가야 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사건이었다. 즉, 가치 있는 일을 하다 죽고 싶은 것이다.

만약 특정인이 진정한 가치를 고민하고 추구한다면, 그것이 예술적 가치이든, 사회적 가치이든, 정치적 가치이든, 그 행위와 노력은 박수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내가r:ead에서 이야기 하고자 했던것(지금도 계속 되고 있지만)도 결국은 같은 맥락에서 시작되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나는 개인적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긍정적인 변화”라고 정의하고자 한다. 이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고, 개인과 집단의 에너지도 변화에서 발생된다고 생각된다. 정체는 곧 죽음을 의미한다. 인간의 삶은 변화하는 에너지로 존재한다. 이는 열 역학 제 1법칙의 그것과도 일맥 상통한다. 인류와 사회의 집단들도 이러한 변화의 단계에 엔돌핀을 발산해왔다. 무엇인가 변화하고, 일어나고, 희망을 품을수 있을때 사회의 구성원들은 행복을 느낀다. 인간의 물질문명은 이제 변화의 단계에 왔다고 판단되어 진다. 처절한 고민에 의해 그 변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를수 있게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r:ead에서 하고자 했던 리서치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나와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학술적, 행동적, 예술적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앞으로 인생의 방향성을 잡아보는 것이었다.(이를 작업의 방법론을 정립하는 행위로도 이야기 할 수 있을것 같다.) 이번 달 초부터는 같은 리서치를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리서치는 스스로의 아카이브로 존재할 뿐만아니라, 적극적인 활용과 배포를 통해 공유할 예정에 있다. 아울러 리서치를 하는 행위가 다층적인 문화 예술의 교류로서 존재한다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아직은 미완성인 리서치를 계속하며, 리서치가 어떻게 긍정적인 Platform으로 변형 될것인가 함께 고민해본다.마치며r:ead의 디렉터, 스텝들, 무한한 영감을 준 참가자들에게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리는 바이다.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서